에너지경제

작년 사고로 24만원대 횡보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투심 몰려
주가도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
전문가 "중장기 성장 기대감 커"

삼성SDI.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이슈로 고전하던 삼성SDI(006400)의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ESS 화재 관련 조사결과 발표가 나온다고 해도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2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올 들어 20%가량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SDI를 각각 1340억원, 253억원어치 각각 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 삼성SDI 주가가 ESS 화재 사고로 인해 24만원대 중후반대에서 횡보했던 것과 상반된 것이다. 삼성SDI는 작년 4분기 ESS 화재로 인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SS 특수소화시스템 설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이슈가 작년을 기점으로 소멸되는데다 올해부터 유럽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SDI의 매출액이 11조원, 영업이익 8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 80%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4000억원대의 적자가 추정되는 중대형 전지 부문의 경우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ESS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법 역시 삼성SDI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삼성SDI 지난 1년간 주가변화 추이.


만일 2차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가 ESS 화재에 대해 제조사의 배터리 결함이 주 원인이라고 발표한다고 해도, 이것이 삼성SDI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ESS 화재 관련 불확실성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SDI 주가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 키움증권 김지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는 ESS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에 거의 다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1분기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올해는 전기차 시장이 의미있게 도약하는 시기인 만큼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 주가의 핵심은 단연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시장 성장세다"며 "조사위 발표 결과에 따라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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