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북한석탄광산 정보 공유…남북석탄산업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1.22 14:07
석탄공사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이 22일 강원 원주시 대한석탄공사 본사에서 개최된 ‘남북석탄산업 세미나’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남북경협을 위한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석탄공사는 22일 강원 원주시 석탄공사 본사에서 ‘평화에너지 확산 위한 남북석탄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북한개발연구소는 북한석탄광산의 운영실태에 관해 설명하고 채탄기술, 석탄사용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에 대기업 남북경협 실무 담당자들은 북한석탄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착암기, 권양기, 압축기 등 석탄장비 제작업체 대표들도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들은 국내장비수요 위축에 따른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밝히고, 남북경협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국내 석탄산업은 1970~1980년대 경제개발 시기에 전력공급원, 연탄을 통한 서민에너지 연료로서 한국의 성장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나 현재는 천연가스와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에 따른 연탄수요 감소로 쇠퇴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석탄의 성장과 쇠퇴를 겪은 한국의 경험을 석탄자원이 풍부한 북한에 접목하면 북한의 민생에너지보급, 산림녹화, 전력부족해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석탄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탄공사 유정배 사장은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은 석탄공사의 새로운 소명은 한국 서민에너지로서의 석탄을 넘어 평화에너지를 한반도 전체에 확산시키는 석탄으로서 석탄을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남북경협이 열릴 때를 대비해 관련 업계와 필요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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