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기후악당’ 지적에 "환경친화적 사업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1.22 14:51
-그린피스 "‘기후위기의 주범 석탄발전소’, ‘문 대통령님, 해외석탄투자 언제 멈추세요?’

-한전 "해당 국가의 결정과 지지하에 전력난 해소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

-"국제 및 현지 환경기준에 부합한 사업"


그린피스, 석탄 해외 투자 반대 기후행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측은 한국전력이 최근 인도네시아 9, 10호기 등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3곳에 투자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공기업의 해외 석탄 투자를 용인하는 한국 정부를 비판하고 석탄 사용으로 인한 기후위기 가속화를 알리기 위해 21일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해외석탄발전 사업을 두고 ‘기후악당’이라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지적에 환경친화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린피스는 21일 오후 6시쯤 서울 서초구 한전 서초지사 인근에서 건물 벽에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호주 산불 영상을 투사했다. 이 단체는 한국전력 현판 앞에 ‘기후악당’을 투사하는가 하면 불길이 치솟는 영상과 함께 ‘한국 해외석탄 투자 = 불타는 지구’, ‘기후위기의 주범 석탄발전소’, ‘문재인 대통령님, 해외석탄투자 언제 멈추세요?’등 문구도 함께 내세우면서 한전의 해외 투자를 지적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3곳에 투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사회 상정 등 투자 절차를 밟고 있다. 그린피스 측은 "석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전세계 기후를 바꾸면서 호주 산불 같은 대형 환경재앙을 일으켰다"면서 "한국도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재앙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세계 3위 해외 석탄발전 투자국인 한국의 정부는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한국전력 등 공적기관이 벌이는 해외석탄 투자를 중단시켜라"고 당부했다.

한전 측은 그린피스가 지적하고 있는 해외사업은 해당 국가 정부와의 협약과 지지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 측은 "인도네시아 자바 9&10 사업, 베트남 붕앙2 사업은 국제(World Bank) 및 현지 환경기준에 부합한 사업으로서,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정부의 결정과 지지하에 전력난 해소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 및 발전자회사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해외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석탄사업의 경우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설정했다"며 "또한 국내외에서 신재생사업 확대 등을 통해 환경친화적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경적인 측면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전지성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