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보험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퍼스널모빌리티와 드론산업은 물론,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보험 상품 출시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
[에너지경제신문=김아름 기자] 업황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신사업으로 떠오르는 인슈어테크 보험시장 개척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현 상황에 머무르기 보다는 신사업 모색 등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른 핵심 과제로 인슈어테크 혁신과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 출시, 퍼스널모빌리티 산업 등에 대한 보장 역할 확대 등을 꼽고 있다.
22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국내 손보사와 함께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극복과 손해보험산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산업은 제한된 시장 내 과당경쟁과 과잉진료·과잉수리 등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여기에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7년 3.9조원을 기록하던 손보업계 당기순이익은 해가 지날수록 감소, 지난해 2.3조원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손보업계는 가장 먼저 위기 해결과 경영 상황 개선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보험업권 AI(인공지능) 기술 연착륙을 적극 지원,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마련에 힘을 쏟는다. 이에 올해 AI를 활용한 보험설계와 가입이 가능하도록 AI 프로그램의 활용 요건 정의 등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2021년부터는 규제샌드박스와 연계해 AI 설계사로 보험모집 근거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얼마 전 국회 문턱을 넘은 ‘데이터 3법’에 맞춰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상품 출시 및 서비스 창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신체특성과 활동패턴 데이터 등 건강정보를 활용해 스마트 헬스케어를 구현하며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난과 화재, 폭발 등 사회 재난에 대한 공공빅데이터 기반 리스크 예측으로 지역특화형 보험상품 개발 판매 지원에 나선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청약 등의 중요서류 원본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보안성을 강화할 방침이며 비용절감과 서류 위변조 방지하고 민원 발생 최소화에도 집중한다.
최근 떠오르는 퍼스널모빌리티와 드론산업 등 스마트 이동수단에 대한 위험보장 역할 확대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퍼스널모빌리티의 경우 안전보험 활성화를 위해 공유서비스 제공자(운행 중 사고 위험)와 제조업자(제조물 결함 위험)의 배상책임 보험 가입을 활성화 시키며 공유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보장범위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드론보험의 의무 가입 대상도 확대, 현재 사업용에서 사업+국가·공공기관으로 그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와 ‘하늘을 나는 차’ 플라잉카 상용화에도 대비한 보험제도 기반도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산업은 제한된 시장에서 과당경쟁, 과잉진료 등으로 인한 손실 확대와 저금리에 따른 수익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라며 "손보협회는 인슈어테크 혁신과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상품 출시, 퍼스널모빌리티 및 드론산업 등에 대한 위험보장 역할 확대 등을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실적 위주 경영을 지양하고 손해보험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것은 물론, 가치경영으로 손해보험의 지속 성장과 굿 인슈어런스를 실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아름 기자 beauty@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