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처 기존 6개 부서, 26개 팀→13개 부서, 40개 팀으로 늘려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혁신금융사업 지원 조직 신설
▲사진=연합. |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금융사업을 지원하는 부서도 새로 만든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012년부터 운영하는 금소처를 2배 가까이 확대하고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사전적 부문에는 7개 부서, 19개 팀을 배치한다. 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 금융상품판매감독국, 금융상품심사국, 금융상품분석실, 연금감독실, 금융교육국, 포용금융실 등의 부서가 포함된다.
이 부문은 금융상품 약관 심사와 금융소비자보호법·개별 업법상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된 사전적 감독기능을 맡는다. 금융상품 모집·판매, 금융상품 광고·공시, 불공정거래 관행 관련 제도 개선 등의 관한 감독을 수행한다. 금융상품 설계, 모집, 판매 등 단계별 모니터링을 시행해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미스터리 쇼핑 업무도 이관해 수행한다.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사후적 부문에는 6개 부서, 21개 팀을 배치한다. 분쟁조정1국, 분쟁조정2국, 신속민원처리센터, 민원분쟁조사실, 불법금융대응단, 보험사기대응단 등이 해당된다. 민원 분쟁에 대한 현장 조사와 합동검사 기능을 신설해 소비자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원스톱 민원처리가 가능한 신속민원처리센터를 새로 만든다.
파생결합펀드(DLF) 등 여러 권역에 걸친 주요 민원·분쟁에 대한 신속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할 때는 권역별 검사부서와 합동검사를 수행한다.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권익 침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금소처 총 인원은 기존 278명에서 356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기존 2개 부서가 금소처로 이관되고 4개 부서는 폐지되는 만큼 금감원 총 인원에는 변동이 없다.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금융감독정보시스템 총괄부서인 정보화전략국에 ‘섭테크(SupTech) 혁신팀’을 새로 만든다. 정보화전략국의 경우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 주관부서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실에서 국으로 확대됐다. 금융회사 준법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회사 IT 감독·검사를 총괄하는 IT·핀테크전략국에 레그테크(RegTech) 지원 기능을 부여한다. 레그테그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법규준수, 준법감시, 내부통제 등 규제준수 업무를 효율화하는 기술이다.
혁신금융사업자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컨설팅 중심의 검사인력을 확충하고 오는 8월 시행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P2P금융업법)’ 시행에 대비해 P2P 감독·검사 통합조직을 확대·개편한다.
이와 함께 국제 업무 일관성을 위해 국제협력국과 금융중심지지원센터를 국제국으로 통합한다. 국내 금융회사가 신남방 진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조직인 ‘신남방진출지원반’도 신설한다.
윤 원장은 "금소처 확대·개편에도 전체 조직은 기존 61개에서 62개로 1개 부서만 신설된다"며 "그동안 강력히 추진해왔던 조직업무 효율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