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유소년 축구 클럽 '2020년 롯데 키즈 FC' 출범
박항서 인기로 마케팅 효과 '톡톡'
▲롯데가 베트남 하노이에 지은 '롯데센터 하노이' (사진=롯데) |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롯데그룹이 베트남에서 '롯데 키즈 FC'를 출범하고 유소년 축구 클럽을 적극 후원한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높아지고 축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현지 유소년팀을 지원해 인지도 제고에 나선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19일 2020년 롯데 키즈 FC를 출범시켰다. 롯데 키즈 FC는 9~11세 취약 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호찌민 지역 유소년 축구클럽이다.
롯데는 향후 1년간 모든 훈련 비용과 유니폼 등을 지원한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뛰었던 응우옌 홍 손 선수가 코치로 참여한다.
응우옌 홍 손은 현지 언론을 통해 "1년의 훈련 과정을 통해 신체적·기술적으로 모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 축구 선수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롯데 키즈 FC는 지난 2016년 처음 출범했다. 차상위 계층의 아동들을 지원하고 잠재력인 높은 선수들을 키워 베트남 유소년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이다.
특히 박항서 감독이 '국민 영웅'으로 부상하면서 롯데의 후원이 더욱 빛을 보는 분위기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 AFF 스즈키컵에서 우승하며 유소년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롯데는 유소년 클럽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브랜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박 감독과 축구 인기에 힘입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글로벌 롯데'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공략 지역이다. 롯데는 1996년 롯데제과,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본격 문을 두드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16개 계열사가 진출했고 임직원 수는 1만4000여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