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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중국인들. (사진=연합)


중국을 강타한 '우한 폐렴' 공포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국내 증권시장도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확진자 유무에 초점을 두면서 관련 뉴스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코스피 지수는 우한 폐렴 관련 변수를 살피면서 2200~22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전염성은 과거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현저히 낮고 치사율 역시 2% 이하 수준이다. 이는 사스(9.6%), 메르스(39.5%)의 치사율을 크게 밑돈다. 현재까지 중국 내 사망자도 대부분 노인층 발병자에 한정됐다. 그러나 우한 폐렴이 확산될 경우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2003년 2월부터 4개월 동안 이어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홍콩 항셍지수와 코스피 지수의 최대 하락률은 각각 8.3%, 10.5%를 기록했다.

다만 사스가 상반기 안에 증시 하락 폭을 만회하고 상승한 만큼 우한 폐렴보다는 국내 기업들 실적, 반도체 업황 등 ‘기초체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한 폐렴은 사스,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 충격을 환기시키면서 중국경기 회복이 반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라며 "우한 폐렴은 증권시장을 무너뜨리는 정도의 충격적인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보다는 2019년 4분기 국내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2019년 4분기 시장 예상 영업이익은 2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영업이익 감소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현재는 투자자들이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중국 우한 폐렴 확산과 작년 4분기 실적 둔화 등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나,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유동성 공급과 반도체기업 실적 개선이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 우한 폐렴 확산과 미국 주식시장 과열 부담은 악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우한 페렴 확진자가 생기느냐가 가장 중요 포인트인다"라며 "이번주 나오는 기업 4분기 실적과, 1분기 내수소비 둔화가능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팀장은 "글로벌 경기와 반도체 시장이 저점인 교집합 상황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본다"라며 "1월 말 서비 디램 가격이 1%, 2~3월도 1%씩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출 개선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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