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국내서 탈원전, 한전공대, 전기요금 개편, 재무구조 개선 등 현안 산적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로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도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

원전, 석탄화력 등 기존 캐시카우 사업 여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뾰족한 대책 없는 상황

한국전력.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국내외 경영환경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과 안전 이슈로 주요 수입원인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을 계속해 줄여야 하는 추세라 재무구조가 나쁜 가운데 전기요금 개편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한전공대 설립 등 정책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전은 탈원전이 본격화된 지난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3분기를 제외하면 지난해 2분기까지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해 3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전이 지난해 3분기 흑자를 낸 것은 성수기에 따른 전력판매 때문이지 실적악화를 극복할 근본적인 개선안이 있던 것은 아니라 경영난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회와 환경단체가 일제히 한전의 해외석탄화력발전 사업추진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전은 최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3곳에 투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사회 상정 등 투자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병)은 한전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수익성이 없는 사업으로 판단됐음에도 편법까지 쓰면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한전 서초지사 인근에서 건물 벽에 빔 프로젝트로 ‘기후악당’을 투사하는가 하면 불길이 치솟는 영상과 함께 ‘한국 해외석탄 투자 = 불타는 지구’, ‘기후위기의 주범 석탄발전소’, ‘문재인 대통령님, 해외석탄투자 언제 멈추세요?’등 문구도 함께 내세우면서 한전의 해외 투자를 지적했다. 그린피스 측은 "석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전세계 기후를 바꾸면서 호주 산불 같은 대형 환경재앙을 일으켰다"면서 "한국도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재앙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세계 3위 해외 석탄발전 투자국인 한국의 정부는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한전 등 공적기관이 벌이는 해외석탄 투자를 중단시켜라"고 했다.

한전 측은 현재 추진 중인 해외사업은 해당 국가 정부와의 협약과 지지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 측은 "인도네시아 자바 9&10 사업, 베트남 붕앙2 사업은 국제(World Bank) 및 현지 환경기준에 부합한 사업으로서,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정부의 결정과 지지하에 전력난 해소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국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력 그룹사들이 통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종갑 사장은 신년사에서 재무개선을 위해 원가를 반영하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함께 자회사 통합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김 사장은 "재무건전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자. 올해도 비상경영을 통해 효율을 높이면서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자"며 "세계 각국의 어떤 전력 유틸리티와 비교해도 가장 원가효율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 그룹사와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또 "전력그룹사의 전체 이익 최적화를 도모해야 한다. 정부와 그룹사 모두가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경쟁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극대화해 그룹사가 함께 발전해 나가도록 모기업 한전이 더 노력하고 더 양보하는, 지혜로운 처신을 하자"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및 발전자회사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해외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석탄사업의 경우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설정했다"며 "또한 국내외에서 신재생사업 확대 등을 통해 환경친화적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경적인 측면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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