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29% 등 수도권 상승률 평균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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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작년 땅값이 전년 대비 3.92% 증가하는 데 그쳤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지가는 3.92% 상승했다. 전년(4.58%) 대비 상승폭이 0.66%포인트 줄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토지 시장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4.29%), 인천(4.03%) 순으로 땅값이 올랐다.
서울 중에선 강남구(6.05%)와 성동구(5.88%)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인 GBC와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과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이 호재로 작용했다.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선 세종을 포함해 광주, 대구, 대전(4.25%) 등 4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의 경우 세종시가 계속 개발되면서 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땅값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도 중에서 제주도가 유일하게 1.77% 하락했다. 2008년 -0.02%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하남시(6.90%), 대구 수성구(6.53%), 경기 과천시(6.32%), 경기 용인시 처인구(6.20%), 경북 울릉군(6.07%)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조선업 등 지방 주력산업이 쇠퇴한 경남 창원 성산구(-1.99%)·의창구(-1.90%), 울산 동구(-1.85%)와 제주도 서귀포시(-1.81%), 제주시(-1.74%) 등지는 땅값이 하락했다.
작년 전국 땅값은 용도지역별로 주거(4.42%), 상업(4.32%), 녹지(3.35%), 계획관리(3.34%), 농림(2.94%), 생산관리(2.44%), 공업(2.2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4.44%), 주거용(4.05%), 답(3.31%), 전(3.26%), 공장용지(2.33%), 기타(2.22%), 임야(2.21%) 순이었다.
한편 작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290만2000필지(1869.6㎢, 서울 면적의 약 3.1배)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