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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업계의 ‘1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는 6월로 예정된 해군 PX 입찰을 놓고 편의점 업계의 물밑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입찰에서는 260여 개에 달하는 점포가 나오는 만큼 업계 1,2위가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해군 PX 입찰은 ‘할인율’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거두는 수익은 적다. 하지만 순위 다툼이 걸려 있는 만큼 업계 빅2인 GS25와 CU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27일 국군복지단과 업계 등에 따르면 해군 PX 입찰은 각 사업자들이 PT발표를 한 뒤 제품 할인율을 적어내면 군 측에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중요한 것이 할인율이다. 할인율이 입찰 심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국군복지관 관계자는 "해군PX입찰은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어낸 업체를 골라 사업자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GS25는 기존 입찰에서 높은 할인율을 적어내 해군 PX를 오랫동안 운영해왔다. GS25는 직전 입찰에서는 경쟁사보다 높은 30%의 할인율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만큼 해군 PX 점포의 수익성은 낮다. 군대 PX에서 판매되는 라면과 과자의 경우 판매 가격의 65%에 매입이 이뤄지는 데, 이중 나머지 금액은 인건비 등의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여기에 할인율까지 더해지면 마진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GS25가 운영하는 해군 PX 점포의 수익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입찰 방식에 대해 GS25 관계자는 "군과 관련된 사항이라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며 "PX 점포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PX 점포의 수익성은 낮지만 입찰에 대한 편의점 업체의 관심은 크다. 편의점은 ‘점포 수’로 순위를 매기 때문이다. 점포가 확대될수록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는 만큼 이를 기준으로 순위를 따지는 원리다.

GS25는 최근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대하며 지난해 CU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기준 GS25의 점포는 1만3899곳으로 CU(1만3820곳)보다 70여 개 더 많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200여 개 이상의 점포가 나오는 만큼 업계 1,2위는 바뀔 수 있다. 1위 수성을 위해 GS25가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CU도 PX 사업권 확보 시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만큼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 경쟁업체 역시 해군PX 입찰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24(구 위드미)의 점포는 4400여 개로, 출범 직후 꾸준히 점포수를 늘리고 있으나 성장세를 키우기 위해서는 점포 수 확충이 필요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점포 수가 1만 개를 넘어섰지만 점포 수 확대를 위해 해군PX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체가 해군PX 입찰을 기다리는 이유는 근접거리 출점 제한 등으로 최근 점포 수를 확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해군PX 입찰은 지하철 7호선 입찰에서 나온 점포(40개)보다 더 많이 점포를 늘릴 수 있는 만큼 업체 간 입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6월에 PX 입찰 공고가 뜨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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