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마곡9단지 2월 분양…"마곡지구 마지막 단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1.28 14:37

시공율 80% 넘어…2021년 상반기 입주
3.3㎡당 2500만원 수준…총 분양가 4~6억원

▲마곡지구 9단지 조감도(사진=한신공영)


[에너지경제신문 신준혁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마곡지구 9단지가 분양을 시작한다.

28일 SH공사에 따르면 마곡 9단지의 기관추천 특별공급이 오는 2월 5일 공고를 시작으로 18∼19일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세부 공급내용은 전체 1529가구 가운데 59㎡ 433호와 84㎡ 529호 등 총 567호다. 분양 자격은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등록증이 교부된 자 가운데 서울시가 대상자로 선정한 인원이다.

기관추천 특별공급이란 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청약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지원 대상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장기복무 제대군인, 중소기업 근로자 등이다.

SH공사는 주거 안정을 위해 선시공 후분양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단지는 현재 80% 이상 공정을 마쳐 분양 후 1년 내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입주시기가 2021년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2개월마다 계약금을 납부해야 한다. 계약금은 5월까지 납부해야 하며 15% 수준이다. 중도금은 1∼3차에 걸쳐 납부하고 잔금 45%는 입주시 납부한다.

마곡9단지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단지는 마곡도시개발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분양지다. 마곡지구 내 10-2지구가 남아 있지만 분양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근 대기업과 연구시설도 호재로 꼽힌다. 특히 LG그룹 컨소시엄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이전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고 코오롱과 넥센타이어 등 기업은 이전해 업무지구를 형성하고 있다. 마곡지구의 총 개발면적은 약 101만평으로 1· 2기 신도시에 비해 비교적 작지만 3만4000여 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조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입주한 마곡7단지의 분양가격은 전용84㎡ 기준 4억3000만원으로 분양가에 비해 3배 가량 상승했다. 2016년 입주한 마곡8단지의 59타입은 지난해 11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높은 임대비율은 리스크로 꼽힌다. 단지는 분양과 임대가 섞인 ‘소셜믹스’ 방식으로 공급돼 입주민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는 마곡9단지의 임대주택을 기존 계획 대비 2배 가량 확대하고 있지만 관리규약, 입주민대표, 관리비 부과 항목 등이 달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업계는 단지의 분양가를 2000만원 중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만큼 고분양가 논란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곡지구는 공공택지에 해당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상 분양가는 평당 2500만원 수준으로 총 분양가는 4억∼6억5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마곡 마지막 단지라는 상징성이 있고 방화뉴타운 사업과 LG아트센터 등이 예정돼 있어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SH관계자는 "분양가는 민간과 달리 공사가 자체적으로 심의해 책정할 예정"이라며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반영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해 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곡지구9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아파트 19개 동과 오피스 1개 동, 총 152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은 한신공영과 삼환기업 등이 맡았다. 단지는 당초 2018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지반공사 과정에서 지장물(지상장애물)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신준혁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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