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KDB산업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KDB산업은행이 항공기 금융시장에 뛰어 들었다. 항공기 금융은 대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항공기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담보대출이나 증권 형태로 외부자금을 모집하는 것으로 안정적 수익 등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웨이트 항공기 리스업체인 '알라프코'는 지난해 6월 체결한 6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계약을 모두 지급했다. 알라프코는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으로부터 항공기를 구매, 이를 다시 항공사에게 대여해주는 전문 리스업체다.

알라프코는 지난해 6월 계약 체결 당시 2억7000만 달러를, 같은 해 12월 2억5000만 달러를 각각 지급했다. 이번에 나머지 800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계약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알라프코는 항공기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쿠웨이트 중앙은행(CBK)과 바레인 국립은행(NBB) 등이 참여했으며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했다.

산업은행의 이번 투자는 항공기 금융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항공기 금융시장은 채권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선호하는 투자상품이다.

실제로 보잉캐피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 항공사들의 외부자금 조달 수요는 13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사들도 경기 둔화와 저금리 기조 등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항공기 금융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금까지 25건의 주선건수와 11억 달러의 주선금액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2건의 항공기금융 주선건수와 3억8800만 달러의 주선금액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경기 둔화 등으로 예전만큼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항공기, 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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