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SG-인도 니프티 넥스트 등 해외ETF 연이어 상장
글로벌X 등 해외 네트워크 시너지...연내 일본시장 공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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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초부터 세계 시장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상장하며 글로벌 자산배분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인수한 ETF 운용사인 ‘글로벌 X’를 필두로 테마형, 인컴형 ETF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8개국에서 362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규모는 45조원으로 1년새 13조원 넘게 급증했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순자산은 8배, ETF 종목 수는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부터 해외 무대에서 잇따라 ETF를 상장하며 글로벌 운용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11월 인도 현지에 니프티(Nifty) 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상장한데 이어 이달 13일에는 새 ETF인 ‘니프티 넥스트 50 ETF’를 선보였다. 니프티 넥스트 50 ETF는 니프티 넥스트 50 토탈 리턴 인덱스(Nifty Next 50 Total Return Index)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해당 지수는 기존 니프티50지수보다 업종 및 종목 집중도가 낮아 인도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블루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더 나아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이달 중순 ESG 관련 ETF 3종을 홍콩 증시에 신규 상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중 ‘글로벌X 차이나 클린에너지 ETF’와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 ETF’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정책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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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 및 종목수 추이.(자료=미래에셋)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초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건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를 인수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X는 기술발전, 인구구조, 인프라 등 다양한 테마형 ETF에 강점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글로벌 X를 일본 다이와증권과 조인트벤처(JV) 형태로 통합해 일본 현지 ETF 운용사 ‘글로벌X 재팬’을 설립했다. 글로벌X 재팬은 일차적으로 글로벌 X의 검증된 ETF를 일본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후 재간접 ETF,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마형 ETF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X의 투자솔루션을 활용한 EMP 자문서비스도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글로벌 X를 비롯한 해외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 ESG나 인컴형 등 테마형 ETF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테마형 ETF의 경우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한국거래소,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들이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ESG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컴형 ETF의 경우 주식 대비 변동성은 낮으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최근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반도체의 경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중국 소비주 역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 상황과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ETF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