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소, 2년 연속 중국 제치고 수주 1위 기록
조선 3사 올해 수주 목표치,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높게 잡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올해 신규 발주가 최대 588척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오면서 수주 훈풍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영국 조선·해운시항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주요 상선 발주량은 588척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에상 발주량인 496척보다 18.5% 많은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고체화물선인 벌크선이 220척으로 가장 많고, 액체화물선인 탱커가 210척, 35.7%로 뒤를 잇는다. 이어 컨테이너선 60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5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0척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 환경규제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발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IMO2020은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상하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를 말한다. 이로 인해 낡고 오래된 선박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다.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만큼 조선업계 올해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529만CGT 중37.3%인 943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상반기 수주량은 중국에 밀렸지만, 하반기 막판 수주 뒷심을 발휘해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에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수주 목표치를 높게 잡고 수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 130억 달러에서 22% 늘어난 159억 달러(약 18조5000억원)로 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액으로 72억1000만달러(약 8조4000억원)를 잡았고,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 목표 보다 높은 80억 달러(약 9조3000억원)대를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