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억9300만원 출자 결정
홍수 피해로 발전소 가동 연기·복구 비용 소요
▲지난 2015년 10월 15일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 착공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남동발전)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홍수 피해로 발전소 가동이 늦춰진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 사업에 187억여원을 출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미라 파워(MIRA POWER Limited)에 187억9300만원을 출자한다. 미라 파워는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만든 남동발전의 자회사다.
남동발전은 앞서 지난달 이사회에서 자본금 출자안을 조건부 의결했었다. 당초 1470만 달러(약 173억원)를 추가 출자할 계획이었으나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이후 최종 금액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본금 출자는 2017년 4월 발생한 홍수 피해로 총 사업비용이 늘어나며 추진됐다. 홍수 여파로 공사는 지연됐다. 이로 인해 발전소 상업 운전 시기는 작년 10월 4일에서 지난 15일로 103일 늦어졌다.
홍수 복구와 직원 숙소 건설에도 각각 200만 달러(약 24억원), 120만 달러(약 14억원)가 필요하다. 금융 종결이 당초 계획한 2015년 1월에서 10월로 지연되면서 환경조사 비용이 늘어난 점도 사업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남동발전은 추가 자본금 조달로 굴푸르 수력발전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며 해외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발전소 가동 지연에 따른 손해는 향후 전력 판매 요금 조정 시 반영해 만회할 예정이다.
굴푸르 수력발전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약 167km 지역에 102㎿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3억6700만 달러(약 4300억원)로 남동발전이 2012년 개발 사업에 나섰다. 2014년 파키스탄 정부와 실시협약, 전력판매계약 등을 마무리 짓고 이듬해 착공했다. 30년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며 전력 판매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