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무협 "러시아 2024년까지 인프라·헬스케어·디지털 경제 등에 4000억 달러 투자"


러시아 프로젝트별 예산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올해 러시아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유망분야로 건설기계, 의료, 소비재 산업 등이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9일 ‘2020년 러시아 경제 전망 및 수출 유망품목’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은 올해 러시아 경제가 1.6∼1.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1.1% 안팎으로 저조했던 것에 비해 회복된 수치"라면서 "러시아는 올해 국가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해 2024년까지 인프라, 헬스케어, 생태 환경, 디지털 경제 등 13개 프로젝트에 4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해 다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렸던 러시아 중앙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기부양에 집중할 것을 예고했다"며 "다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부과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가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도로망 확충, 철도, 항구 등 인프라 개발은 국가 프로젝트 예산의 43%인 1715억 달러가 할당된 핵심 사업으로 건설 중장비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의료시설 현대화 등 헬스케어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의료기기 수출과 의료서비스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 내수 부진에도 한국 기업은 승용차 시장 2위, 화장품 수입 시장 2위를 차지했다"면서 "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꾸준한 투자와 현지화 전략이, 화장품은 한류의 인기와 탁월한 기술력이 주효했고 수출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무역협회 김현수 수석연구원은 "올해 러시아 경기가 작년에 비해 회복될 것으로 보여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노려볼 만한 사업이 많다"면서 "정부 투자 계획과 소비심리 등을 예의주시해 적절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2.1%를 차지하는 9위 교역국으로 무역수지 적자는 6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101억8000만 달러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 기계, 선박 등 주요 품목이 선전하며 전년 대비 6.2%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0.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반면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은 80%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 석유제품 등 광물성 연료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16.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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