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양대 IT(정보기술)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네이버 6조·카카오 3조 돌파 예상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30일, 카카오는 오는 2월 13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양사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예상치가 6조58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대로라면 네이버는 지난 2018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년 만에 6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이 3조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카오 역시 2018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대를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조 원 대를 넘어선다.

다만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여러 경쟁자들과 ‘페이 전쟁’을 벌이면서 발생한 마케팅 비용 때문이라는 영업이익이 기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카오는 영업이익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카카오톡 채팅창 목록의 광고 서비스인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의 성공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1월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2020년 톡보드가 포함된 톡비즈 부문의 매출을 1조 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호실적에 CEO들 연임설 ‘솔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는 ‘IT 공룡’들은 지난해 ‘적과의 동침’이라는 트렌드를 주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간 경영통합을 선언했고, 카카오는 SK텔레콤과 3000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은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며, 카카오와 SK텔레콤은 모빌리티·인공지능(AI) 등 새롭게 탄생하는 시장을 놓고 경쟁하던 라이벌이자 서비스사업자-통신사업자의 관계였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거의 경쟁자와 체결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양사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먼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으로 네이버는 기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공격적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지분 동맹’을 토대로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정보통신기술)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는 모두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는 양사 대표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신사업 공략에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모두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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