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더 좋은 일자리, 정부 지원 촘촘해져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2.11 18:52

업무보고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창업, 재취업 등에 성공한 일반 국민의 사례를 직접 듣고 정부에 일자리 정책 성공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더 좋은 일자리, 반등을 넘어 체감으로’라는 주제로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일부 부처의 업무보고가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일자리를 주제로 업무보고를 개최한 것은 일자리 정책에 주력,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업무보고에는 일자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 배경을 가진 일반 국민 40여명이 초대됐다.

문 대통령은 총 15명의 사례를 직접 들으면서 일선의 일자리 현황에 관심을 보였다.

고용위기지역 구조조정으로 30여년 간 근무하던 조선소에서 퇴직한 뒤 정부의 심리안정프로그램, 취업컨설팅 등으로 재취업에 성공한 50대 남성, 출산 후 9년의 공백 끝에 대기업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구한 40대 여성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사례를 "인상적"이라고 평가하고,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취업 또는 창업의 모델 사례가 된 분들이라 정부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 등 3개 부처에 "정부의 지원 정책을 촘촘하게 갖춰서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 수 있게 완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장에서 밀려나는 것은 단순히 개인만의 일도, 기업만의 일도 아니다"라며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직당한 분들을 위한 재취업 제도가 완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대응을 특별히 당부한다"라고 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려는 분이나 고령자에게 굉장히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며 "사회적으로는 단시간 일자리처럼 질이 좋지 않게 비치지만, 충분히 알리고 많은 분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일자리 창출에 정부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지원을 두고 경우에 따라 ‘노동부가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걱정할 수 있으나 정책자금 같은 지원금이 제대로 쓰이면 힘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제조업 외에 서비스산업과 녹색산업으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확대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공익형직불제와 관련해 농식품부에 직불금 수령에 필요한 증빙서류인 농지원부를 잘 정비할 것을 당부하며 필요하다면 행정안전부, 지자체와 협업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직불금의 부정수급을 막도록 하려는 취지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에너지경제신문=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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