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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 사진=이종무 기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지난 14일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번 큰 획을 그었다. 갤럭시Z 플립은 이날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Z 플립은 세로 축을 중심으로 펼치는 전작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가로 축을 중심으로 접고 펼칠 수 있다. 옛날의 ‘폴더폰’을 썼던 세대라면 그때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접었을 때 크기다. 갤럭시Z 플립은 펼쳤을 때 화면비율이 21.9대 9로, 펼쳤을 때는 기존 스마트폰처럼 ‘바’ 형태로 비슷하지만 접었을 때 한손에 들어오는 게 장점이다.

단연 휴대성이 돋보인다. 무게가 183g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노트10’(168g)에 비해 15g 가량 차이에 불과하다. 전작 갤럭시 폴드(276g)와 비교하면 90g 이상 감량했다. 접었을 때 후면의 1.1인치 디스플레이로 날짜와 시간, 배터리 잔량, 전화나 알림 등 확인도 용이하다.

갤럭시Z 플립은 경첩(힌지) 기술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갤럭시 폴드에 제기됐던 기술적 결함을 의식한 듯 보였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출시 당시 힌지 부분에 이물질이 침투해 한 차례 생산 불량 진통을 겪었다.

갤럭시Z 플립은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1㎜도 채 되지 않는 공간에 나일론 섬유를 적용해 디스플레이를 외부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마치 노트북처럼 원하는 각도로 화면을 펼쳐 고정할 수 있는 기술(프리 스탑)도 눈길을 끈다. 삼각대가 없어도 제품을 책상이나 테이블에 올려 두고 촬영하기에도 적합해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 카메라를 실행하면 화면 상단은 촬영 모습으로, 하단은 카메라 조작 버튼으로 분할된다. 사진=이종무 기자


변화한 제품 형태(폼 팩터)에 맞게 새롭게 적용한 사용자 환경도 눈길을 끈다. 제품을 원하는 각도로 펼쳐 세워서 화면을 2분할해 쓸 수 있는 것이 새롭다. 가령 상단 화면에서는 사진, 영상 등 콘텐츠를 볼 수 있고, 하단 화면으로 어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Z 플립은 제품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처럼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어도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제품 후면에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 전면에는 1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 구성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폴더블폰 최초로 제품 전면 화면이 상단 카메라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디스플레이로 가득 찬 ‘인피티니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갤럭시Z 플립은 8기가바이트(GB)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가 장착됐다. 배터리 용량은 3300밀리암페어시(㎃h)이다. 높아진 화소로 늘어난 사진 용량을 확보하고, 많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영상과 게임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이는 스펙이다.

현재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모델이 대세이지만 롱텀에볼루션(LTE)만을 지원하는 것도 다소 의아한 부분으로 남는다. 출고가격도 165만 원으로 LTE 모델로는 비싼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제품 실물을 확인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4G LTE만 지원되는 점에 실제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확연히 새로워진 폼 팩터와 디자인에 만족하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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