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20200217018847_PYH2019061220210005100_P2

자동차 생산 라인.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겨 문을 닫았던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이번주 대부분 정상 가동을 시작한다. 당장 필요했던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 등을 확보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전체적인 부품 수급 정상화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부품공장들이 문을 닫아 최대 9일간 공장을 멈춰세웠던 국내 업체들은 이번주 대부분 다시 일을 시작한다. 지난 4일부터 순차 휴업에 들어갔던 현대차는 앞서 11∼14일 공장별로 조업을 재개했다. 이어 17일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한다.

현대차는 11일부터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GV80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을 가장 먼저 가동하며 생산량 조절을 시작했다.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전주공장만 20일까지 휴무를 이어간다.

기아차는 화성공장이 10일 하루 휴무한 뒤 11일부터 정상 운영됐다. 광주 1공장의 셀토스·쏘울 라인은 12일, 광주 2공장 스포티지·쏘울 라인은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소하리공장은 18일, 봉고·트럭을 만드는 광주 3공장은 19일까지 쉰다.

한국지엠은 휴업을 최소화하며 공장을 정상 가동하다 17~18일 부평1공장만 휴업을 진행한다. 19일부터는 모든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13일부터 평택공장의 문을 다시 열었고, 르노삼성은 15일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전처럼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내 부품공장들이 문을 열기 시작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가동률이 떨어져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완성차 공장들은 생산라인을 돌리면서도 생산속도는 조절하고 있다. 부품 수급이 단기간 내 정상화된다면 오히려 비인기 차종 재고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다만 완성차 협력업체들의 고충은 커질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수천개의 1·2·3차 협력업체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데, 완성차 공장이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면 중소 업체들은 생산량 조절 등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