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수은 산은 기은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유명무실했던 국책은행의 ‘명예(희망)퇴직’ 문제를 두고 노사정이 이번 주 논의를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후 두 번째 자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대표와 각 노조위원회장,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국책은행 직원 명예퇴직과 관련해 오는 19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1차 회의가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는 자리였던 만큼 이번에는 지부별로 준비한 안건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 노사는 명예퇴직을 추진하기 위해 명예퇴직금을 올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임금피크 대상자가 명예퇴직하면 임금피크제 기간 급여의 45%만 특별퇴직금 명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상한 규정이 적용된다. 시중은행이 퇴사 직전 20∼36개월치 평균 임금에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직원 입장에서는 명예퇴직금을 받기보다 임금피크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해, 명예퇴직제는 사실상 몇 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전체 임직원이 약 1만3500명인데,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510명에서 2021년 984명, 2023년 1027명으로 늘어난다.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이날 간담회에 처음 참석해 명예퇴직 확대 필요성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행장은 취임식 전 노조와 ‘희망퇴직 문제를 조기에 해결한다’는 내용의 노사선언문에 서명했다.

기재부는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 마련과 형평성 등의 이유에서다. 국책은행에만 명예퇴직금을 높여주면 다른 공공기관 역시 같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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