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사회서 지사 설립안 통과
캐나다 사무소·연락사무소 운영…북미 전진기지 역할
▲한전기술.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전력기술의 캐나다 포트엘긴 연락사무소가 지사로 변경설립되며 현지 사업 개발에 시동을 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캐나다 지사 설립안을 의결했다. 한전기술은 작년 11월 포트엘긴에 연락사무소를 열었다. 이번 지사 변경 설립으로 한전기술은 공격적으로 캐나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가동 중인 원전의 설비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개발 영역을 넓힌다. 캐나다를 비롯해 북미 시장 공략에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전기술과 캐나다의 인연은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캐나다원자력공사(AECL)가 1973년 가압중수로형(캔두형) 원자로 방식을 소개하며 국내 원전 사업에 참여 의지를 드러냈고 정부가 현지로 조사단을 파견했다. 1973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4회에 캔두형 원전을 도입해 건설했다. 한전기술은 당시 종합설계와 원자로 계통 설계를 맡았다.
월성 원전 건설을 계기로 현지 파트너사들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7년 4월 캔두에너지의 프레스턴 스와포드 사장을 본사로 초대해 협력을 논의했다. 양사는 가동 중인 원전의 엔지니어링 사업을 발굴하고 원전 기술을 교류하기로 뜻을 모았다. 작년 7월에는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이 캔두에너지의 모기업인 SNC-라발린(Lavalin) 그룹을 찾아 중수로형 원전 사업의 협력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한전기술은 원전에 이어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캐나다 노스랜드 파워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업 정보 교환과 대관 인허가·기술 지원, 협력 사업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