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미중 무역갈등 영향 中 -0.1%·日 -4,5%·獨 -5.2% 비해 가파른 하락
올핸 수출의존도 높은 中 코로나19로 성장률 하락 예상…韓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0년간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수출 한국’이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지난해 1∼3분기 세계 총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94% 감소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9.83% 하락하면서 중국 -0.09%, 일본 -4.5%, 독일 -5.21%에 비해 4대 제조국가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코로나19)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10년간 한국, 중국, 독일, 일본 등 4대 제조업 강국의 시장점유율 변화를 분석해 17일 공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세계 20대 교역품목(원유·가스 제외)에서 우리나라 시장점유율이 2008년 4.3%에서 2018년 6.58%로 2.28%포인트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3.7%포인트 증가한 반면 자동차 1.1%포인트 증가, 조선은 15.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02%에서 2018년 4.51%로 0.48%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쳐 20대 교역품목 중 한국의 점유율 증가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이자 경쟁국인 중국은 20대 품목의 시장점유율이 10년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TV, 화물자동차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상승했고, 반도체, 통신장비는 20% 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늘어났다. 일본의 경우 승용차,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수출의 4분의 1, 해외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로 성장률이 0.5% 포인트 감소가 예상되면서 한국 수출에 큰 위기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공세적 대외통상전략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경쟁국 일본이 지난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출범, 미일 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대외통상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만큼, 우리 통상당국도 수출활용률 55%에 그치고 있는 한중 FTA 상품양허 개정,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필리핀·우즈베키스탄 양자 FTA 협상 진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연내 타결 및 WTO 다자통상통상체제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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