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진그룹 계열사 노동조합 3곳이 공동 입장을 내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을 비판했다. 사실상 그룹 내부 직원들이 조 전 부사장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조와 ㈜한진 노조, 한국공항 노조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조현아 전 왕산레저개발 대표는 한진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며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를 핍박했고 그 결과 한진그룹은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는데 이제 와서 또 무슨 염치로 그룹을 탐내는가"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투기 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 자의 배를 불리고자 혈안이 된 KCGI의 한진그룹 공중 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의 안중엔 노동자의 삶이 눈곱만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건설은 상도덕을 지키고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한진그룹 소속 노조는 연대해 소위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 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 노동자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쥐어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그들이 물류, 항공산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 노조가 성명을 내기 전날인 13일 한진칼에 김신배(66)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의장과 배경태(62)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이 항공업과 무관한 경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전문성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전직 임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OB임원회도 3자 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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