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게임회사를 넘어 종합 IP(지식재산권)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확보한 회사의 인기 IP를 기반으로 게임이 아닌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 이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창출해내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이 같은 전략은 올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에서 IP 확장 전략에 가장 공을 들이는 기업 중 한 곳은 글로벌 메가 히트작 ‘크로스파이어’ IP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다.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미국의 영화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인기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헐리우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한국 게임 산업의 저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상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2007년 스마일게이트가 출시한 FPS(1인칭 총쏘기게임)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 10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다. 국내 서비스는 오는 3월 종료될 예정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앞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의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IP(지식재산권) 명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당시 권 의장은 사내 신년사를 통해 "2020년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글로벌 IP 명문가로 도약하겠다"며 "우리는 게임을 넘어 IP 기반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에 발표한 헐리우드 영화 제작 이외에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e스포츠, 테마파크 설립 등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CFS(크로스파이어 스타즈, CROSSFIRE STARS)’는 매회 평균 2000여만 명의 뷰어십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남미,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중국의 메이저 제작사와 함께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웹 드라마도 조만간 공개된다. 특히 올해 초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쑤저우(蘇州)의 ‘쇼핑 메카’로 알려진 쑤저우 센터에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한 실내 테마파크도 오픈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해당 콘셉트의 테마파크를 연내 중국 내 5개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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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이미지.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 하나로 전 세계 누적 매출 2조 원의 수익을 창출해낸 기업 컴투스 역시 ‘서머너즈 워’ IP 확장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서 인기를 누리는 e스포츠 리그를 지속 확대해나가고, 애니메이션?코믹스?소설 등의 제작에도 뛰어든다. 아울러 신규 대작 게임 개발에도 나서 ‘서머너즈 워’ IP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지난달 미국에 본사를 둔 멀티플랫폼 콘텐츠기업 ‘스카이바운드’에 전략적 투자 및 사업제휴를 진행했다.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Walking Dead)’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코믹스와 TV?영화?도서?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영역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흥행작들을 제작해온 기업이기도 하다.

컴투스는 그간 스카이바운드와 ‘서머너즈 워’ IP 확장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해왔다. 특히 지난해 양사가 ‘서머너즈 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 선보인 ‘서머너즈 워’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Friends & Rivals)’은 500만 뷰를 넘어서고 미국에서 개최되는 ‘필름퀘스트 어워드 2019’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업계 주목을 받았다.

컴투스는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SDCC)’에 참가해 ‘서머너즈 워’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대형 디오라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컴투스] 사진자료 - 서머너즈 워 샌디에이고 코믹콘 참가

컴투스는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 참가했다. (사진제공=컴투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이하 미르)’의 세계관을 집대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미르 IP를 활용한 신작3종을 선보이는 것과 함께 웹소설과 웹툰을 준비한다.

현재 유명 무협지 작가인 좌백과 진산과 함께 미르 IP를 바탕으로 한 웹소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웹소설과 웹툰의 형태로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미르 IP를 기반으로 한 웹드라마와 영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 트릴로지] 티저 이미지

미르 트릴로지 티저이미지. (사진제공=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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