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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년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이사회는 이날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달 16일 만료된다. 이로써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만 유지하게 된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그룹 회장을 맡은 뒤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권 자동차 회사로 키워냈다. ‘품질경영’과 ‘현장경영’ 등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세계 주요 지역에 발 빠르게 공장을 건설해 외형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헌액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에게 현대차그룹 지휘봉을 넘기는 과정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다. 그는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달 19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