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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중동 수주액 6조8000억원…전년 동기比 1575% 증가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건설사의 중동 지역 수주가 올해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현재 국내 건설사가 중동 지역에서 수주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 이상을 넘기며 중동 지역 건설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금액은 약 6조8466억원(57억5835만2000달러)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약 4347억원(3억6565만8000달러)보다 1575% 늘어났다.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아랍에미레이트 수전력청(Emirates Water and Electricity Company)이 발주한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Fujairah F3)’를 디벨로퍼인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함께 수주했다.

F3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푸자이라 지역에 최대 2400메가와트 규모의 복합발전 플랜트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의 수주금액은 약 1조1500억원이며, 공사는 오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총 4조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먼저 사우디에서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와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Hawiyah Unayzah Gas Reservoir Storage Project)’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Riyadh) 동쪽 260km 지점에 위치한 하위야(Hawiyah) 가스전지대에 하루 15억입방피트(ft3)규모의 가스주입시설과 하루 20억입방피트 규모의 가스재생산설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또 알제리에서는 1조9000억원 규모의 하시 메사우드(Hassi Messaoud)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랙(Sonatrach)이 발주한 총 4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 프로젝트다.

올해 첫 중동 지역 수주 포문을 연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카타르 부동산 개발회사(Lusail real-estate Development Company)에서 발주한 약 6130억원 규모의 루사일 프라자 타워(PLOT4) 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는 카타르 루사일 시티 금융지역 일대에 지하 5층∼지상 70층 오피스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4개월로 오는 2022년 10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도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상반기 중으로 발표될 아랍에미리트에서 발주한 하일앤가사흐 가스사업(Hail&Ghasah Sour Gas)의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규모가 4조6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올해 수주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가 경쟁하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자푸라 가스사업(Jafurah Gas)에는 GS건설도 가세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2조원 규모의 ‘롯데Titan NCC’ 수주를 두고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GS건설이 입찰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도 해외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대우건설은 오만과 카타르의 수리조선소와 이라크의 방파제와 컨테이너 사업 등 조선업 관련 사업에 입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지난해 중동 지역 해외건설 사업에 불확실성이 많아 사업 진행을 늦추거나 보류했다가 올해 현실화 시키면서 수주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산유국들이 성장하기 위해 플랜트를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수주 환경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카타르는 올해 엑스포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사우디는 지난해 탈(脫)석유화 시대를 대비한 ‘비전 2030 프로젝트’를 발표해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을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는 전력·교통·상하수도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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