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전기 관용차 1000대 조달…현대차 '수주전 채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2.20 11:21

현대차 코나EV차 내세워 입찰 참여 가능성

▲현대차 전기차 모델인 코나 EV. (사진=현대차)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인도 정부가 전기 관용차 1000대를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입찰을 준비, 현대자동차가 코나EV를 앞세워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컬브랜드가 납품한 관용 전기차의 성능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번 입찰은 품질이 핵심 변수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전력부 산하 합작회사인 에너지효율서비스공사(EESL)은 1회 충전시 1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1000대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도 정부의 전기 관용차 입찰은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EESL은 자국 자동차 브랜드인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와 계약을 진행했고 총 2000대에 이르는 차량을 납품받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타타모터스는 소형 전기차 세단인 '티고르 EV' 500대를 공급했고 M&M는 소형세단인 'e-베리토'를 1000대 공급했다.

하지만 공급 받은 차량의 성능이 떨어져 공무원들이 사용을 거부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타타의 '티고르'의 경우 장착된 AC 모터도 문제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배터리 방전은 물론 충전 불능 문제도 이어졌다. 

이런 문제 때문에 현대차의 코나EV가 구원투수로 나섰고 나머지 500대의 차량 중 일부가 코나EV로 납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EESL은 이번 입찰에 응찰하는 업체들에 6년간의 보증기간에 더해 추가 서비스 기간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인도 정부 전기 관용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로 현대차, 타타, 마힌드라, MG모터스 등을 뽑고 있다. 

경쟁모델은 현대차 코나EV, 타타모터스 넥슨EV, 마힌드라 XUV300 EV, MG코터스 ZS 등이다.

현대차는 코나EV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고 이미 인도정부의 선택을 받은 바 있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최근 둔화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국면을 원하는 자동차 업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인도 자동차 시장의 우울한 성장 시나리오 속에서 지속적으로 전기차 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이번 입찰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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