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웨어러블 카메라, 중국 우한에 긴급 투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2.20 13:35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가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근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 긴급 투입된다. 의료진이 부족한 현지에서 5G 통신을 통해 원격으로 진료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20일 링크플로우는 자사의 웨어러블 카메라 FITT360(핏360)‘ 2만 대를 중국 우한을 비롯한 현지 의료진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은 링크플로우와 중국의 5G(5세대 이동통신) 제품 및 솔루션 전문 업체 지큐브와 협약을 통해 이루어졌다. 지큐브는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산하의 5G 산업연구소와 협력해 ‘핏360’을 5G 원격 의료를 위한 실감형 카메라 장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링크플로우가 개발한 ‘핏360’은 목에 착용하는 형태의 360도 카메라다. 양손이 자유로운 편의성과 1인칭 시점의 촬영, 360도 영상 기반 실시간 소통이 강점이다. 특히 5G 통신과 연동하면, 다자간 360도 영상 통화와 360도 영상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연 현상 없이 이용 가능해 원격 실감형 카메라로서 활용성이 높다.

중국 우한 등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핏360’을 공급해 환자 상태와 치료 환경 등을 4K급 360도 영상으로 촬영한다. 이를 5G 통신을 통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송, 최소 인력으로 다수의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방식이다.

링크플로우는 이번에 총 110억 원 규모의 제품을 발송한다. 이달 중 1차 공급 물량으로 제품 200대를 먼저 발송할 예정이며, 이후 일정에 따라 나머지 물량을 순차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수인 리 지큐브 대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우한의 자원봉사자들에게 5G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핏360’을 공급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며 "’핏360’은 격리된 환자들에게 원격 진료를 제공하는 솔루션이자 멀리 떨어진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핏360’으로 중국의 의료 취약 지역 거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원격 의료의 일환으로 중국 우한 등지에 도입될 ‘핏360’이 사람을 살리는 카메라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한편 링크플로우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C랩을 통해 서립된 회사다. 삼성과 롯데, KT 등으로부터 약 16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링크플로우-지큐브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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