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코로나19 여파 속 개점 내국인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
화장품 매장은 인기…중국 외 일본·베트남 관광객들 많아

현대백화점 1

서울 동대문 두타빌딩내 현대백화점 동대문 면세점 입구에 개점 첫날인 20일 오전 소비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현대백화점은 20일 동대문 두타몰에 예정대로 시내 두 번째 면세점을 열었다. 이날 찾은 현대백화점 동대문 면세점은 예상과 달리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입구에서는 오픈 시간(오후 12시) 30분 전부터 면세점을 찾은 150여명의 쇼핑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 내국인·동종업계 관계자들로 북적북적


현대백화점 동대문 면세점을 찾은 사람들은 내국인과 동종업계 관계자들이었다. 코로나 19여파에도 문을 연 만큼 호기심을 자극한 듯 했다. 면세점 매장에는 외국인보다는 내국인이 많았으며, 매장을 방문한 이들 역시 매장 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많았다. 매장에서 만난 한 30대 남성은 "직원들이 많은 것 같다"고 평했다.

현대백화점 동대문 면세점은 1만5551㎡규모로,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산타워 6~13층에자리잡았다. 이중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구찌, 프라다, 생로랑, 발렌티노, 페레가모, 버버리, 발렌시아가, 보테네가베네타 등 33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콘셉트는 ‘영럭셔리, K패션&뷰티’다. 동대문 상권에 맞춰 2030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깔끔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한 중국 직원은 코로나19 여파에 대해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최근 면세점 매출 타격이 이어지는 이유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면세점 주요 고객인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의 발길이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 동대점은 당분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3시간 30분 단축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2

현대백화점 동대문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마스크 쓰고 화장품 사는 외국 관광객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도 화장품 매장에는 외국 관광객들로 붐볐다. 패션 잡화 매장에 내국인들이 자리 잡았다면, 화장품 매장에서는 매장 직원에게 제품 가격을 문의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았다.

이들 외국 관광객이 주로 찾은 곳은 7층 화장품 매장이다. 입생로랑, 지방시뷰티·겔랑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 매장 앞에선 물건 구매를 위해 20여 명 가량이 줄을 섰다,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미 히엔씨는 "오늘 동대문에 면세점이 새로 오픈한다고 해서 왔다"며 "지난번 동대문을 방문했을때도 이 면세점을 왔는데 못봤던 패션브랜드도 있어 분위기가 많이 바뀐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의락씨는 "한국 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과 MLB, 보이런던 같은 K패션브랜드를 주로 구매한다"며 "새로 오픈하는 면세점이라고 해서 왔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동대문 면세점 매장을 리뉴얼해 젊고 트렌디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연내 면세점과 아울렛을 잇는 연결 통로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조6000억 원 매출, 3년 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 측은 코로나19여파에 대해 "무역센터점도 목표대비 매출 높고 외형 키워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1조 60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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