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전 장관…첫 사외이사 출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2.21 11:07

박재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박재완 삼성전자 신임 이사회 의장.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박 신임 의장은 2016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 전 장관을 선임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가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향후 삼성전자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박 의장이 자사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재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 경험도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수로서 학문적 식견도 뛰어나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회사의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을 함께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한 사장은 세트 사업 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해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특히 한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삼성전자를 세계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최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삼성전자의 곳간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동시에 견제하면서 각 사업 부문간 주요 의사 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 사장은 삼성전자가 100년 삼성을 향한 사회공헌(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를 적극 추진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는 데도 이사회 내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과 최 사장은 내달 1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이번 이사회 결의 내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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