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국산 기술력의 자존심,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2.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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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리무진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1만 7542대. 지난해 국내 시장 내 제네시스 G90의 판매 실적이다. G90은 월 평균 1461대가 팔려나가며 국산 고급 세단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직접 만나본 G90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했다. 법인 뿐 아니라 개인 고객들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차라는 평가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205mm, 전폭 1915mm, 전고 1495mm, 축거 3160mm다. 리무진 모델은 전장과 축거가 각각 5495mm, 3450mm로 늘어난다. 얼핏 봐도 크고 듬직하다. 차체길이가 길지만 곳곳에 크롬 장식 포인트가 있어 지루하지 않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은 여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제네시스는 ‘크레스트 그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외관 디자인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어준다는 분석이다. 분리형으로 구성된 헤드램프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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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리무진 실내

실내 공간은 충분하다. 1·2열 좌석에서 거의 모든 편의사양을 누릴 수 있다. 시트 조절은 물론 디스플레이 화면 조작, 간단한 음성명령 등이 사용 가능하다. 머리 위와 무릎 아래 공간은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다. 센터페시아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이 자리 잡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은 자동으로 무선 업데이트된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G70과 플래그십 세단 G90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 중 하나다. 비슷한 가격대 수입차들도 따라하기 힘들 정도로 좋은 소재와 마감재를 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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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통의 5.0 가솔린 타우 엔진은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부품이다. 6000rpm에서 최고출력 425마력, 5000rpm에서 최대토크 53.0kg·m의 힘을 발휘한다. 몸집에 어울리는 심장을 품어 운전의 재미도 잘 잡았다.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빠르게 달리고 싶을 때는 치고 나가는 맛도 있다. 2열에 앉았을 때 확실히 더 안락하다.

고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꽤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는 10km/ℓ를 넘어가는 실연비를 보여줬다. 주행 중 터널을 만나면 자동으로 외부공기유입을 차단하는 내기순환모드로 전환돼 만족스러웠다.

전 트림에 △‘차로 유지 보조’(LF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진 가이드 램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안전 하차 보조’(SEA) 등이 기본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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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입차 업체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차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 사양들이 총집약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 G90의 가격은 7850만~1억 2100만 원이다. 리무진 모델은 1억 5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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