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전포럼 2020-세션3 주제발표] "에너지 안전문제 예측·복구 위한 AI 기술 적용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2.24 08:17

▲정학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실장.(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에너지안전포럼 2020’ 세션 3의 주제는 ‘AI(인공지능)시대 에너지 안전과 국민의 안전한 삶’이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정학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효율연구본부장은 "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이 초래할 새로운 에너지 안전 문제를 예측·대응·복구하기 위해선 AI기술의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에너지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 비중의 점진적 증가는 분명할 것이다"라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은 화재와 같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플랫폼 관련 연구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각종 센서에서 수집한 온도, 펌프 속도, 소비전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엔진을 학습시켜 전력을 감축시키는 방법도 구상중이다.

영국의 경우도 전력회사와 협력해 추가 설비 없이 AI를 활용한 전력망 제어를 통해 영국 전체 전력비용을 10%까지 줄이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AI가 태양광, 풍력 발전량과 전력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효과적인 전력 저장 및 전송을 가능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재생에너지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안전을 위한 AI용 고장 예지, 상태 분석 등의 다양한 대용량 데이터 제공을 위한 에너지 하베스팅(Harvesting)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관련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발전량의 변동성과 간헐성은 배전계통 등에 전력공급 신뢰도와 전력수급 안전과 같은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 지구온난화와 1년 중 절반이상을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미세먼지 이슈 또한 재생에너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1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발전기술인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개발을 완료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에너지를 공급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 방식은 친환경적인 분산에너지 자원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 방식이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삶의 질 등과 직결된 환경문제에 직면하면서 친환경적인 분산에너지 자원을 활용할 필요성이 증대 됐고, 친환경에너지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장비와 효율성 등의 문제도 야기된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필요한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신사업 측면에서의 AI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분산형 공급과 신에너지가 갖고 있는 단점을 AI가 순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하드웨어 기반의 시뮬레이터 실험실을 구비해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로컬 배전단을 꾸려 거기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을 사전에 준비해 안전은 물론, 이익 창출 방법도 구상 중이다. 정 본부장은 "에너지 안전을 위해서는 상태분석 등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어떻게 획득하고 사건 사고가 생겼을 때 데이터 및 하드웨어 기반의 시나리오 활용이 가능해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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