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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명동본점 10층 안내데스크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호텔롯데가 올해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의 핵심 사업인 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기업이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매출 등 기업 가치를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개선이 어려워진 만큼 호텔롯데 상장도 힘들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19일 대표이사이던 신 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은 같은 시기 롯데건설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사임을 두고 호텔롯데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작업이다. 롯데는 2017년 지주사를 출범했으나, 편입되지 못한 계열사들이 존재하면서 아직은 호텔롯데가 한국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다. 이 때문에 ‘롯데=일본 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이에 롯데는 2015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준비했으나 경영권 분쟁, 검찰 조사,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상장이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면서 검찰리스크가 해소된데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 역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올해 롯데가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라는 예기치못한 변수를 맞이했다. 이 때문에 올해도 상장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사태가 커지면서 롯데면세점은 앞서 본점과 제주점 등 점포 임시 휴점에 이어 영업시간 단축을 진행하면서 1분기 매출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매출 타격은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면세점에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

당초 호텔롯데 면세점 부문은 인천공항 1터미널 입찰에서 사업권 재탈환을 위해 고액베팅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입찰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면세점은 임대료가 높아 수익성이 크지 않은 데다, 공항 대비 수익성이 높은 시내면세점도 따이궁의 발길이 끊겨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중국과의 사드 갈등 이후 임대료 부담에 지난 2018년 중국 사드 사태 여파로 당시 영업하던 4구역 중 3구역 사업권을 반납한 바 있다. 공항 입찰에서 고액베팅에 나서기에는 어려운 셈이다. 다만 이번 입찰이 관세법개정으로 최대 10년까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만큼 고액의 입찰가를 쓸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호텔롯데의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면세점이 타격을 받으면 상장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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