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연기와 원금손실이 발생한 사모펀드 가운데 173개 자(子)펀드의 손실액이 6341억원(2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개별 자산이 주를 이룬 일부 자펀드와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손실이 추후 반영되면 손실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라임자산운용은 24일 "환매 연기 중인 모(母)펀드와 자펀드의 실사를 진행해 순차적으로 기준가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이달 13일 모펀드(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의 기준가격을 조정했고 대부분의 자펀드들은 21일까지 기준가격 조정이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환매연기 중인 173개 자펀드 기준 고객 가입금액이 약 1조6335억원(2월23일 기준)이므로 전액 손실이라는 최악의 경우에도 손실규모가 이 금액을 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연기 중인 모펀드와 자펀드의 실사를 진행해 순차적으로 기준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자펀드는 21일까지 조정이 완료됐다"라며 "자펀드에서 직접 편입한 자산이 있는 경우나 무역금융펀드의 기준가 일부 하락은 2월 말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펀드의 손실은 펀드의 설정액(좌수)와 순자산(NAV)의 차이로 계산될 수 있다"라며 "그러나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펀드는 투자 구조상 중복 계산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중단된 펀드의 투자구조는 고객들이 자펀드를 가입하고,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를 직접 또는 TRS를 통해 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이며 자펀드에 모펀드 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이 편입된 경우도 존재한다"라며 "따라서 회사 펀드의 전체 설정액과 순자산(NAV)은 상당 부분 중복 계산될 수밖에 없으며 이 차이를 고객 손실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