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개설…신규 취항
일본 무역 분쟁 이어 ‘코로나19' 연이은 악재로 임원 전원 사직서 제출
▲에어부산이 도입할 A321neoLR 조감도. (사진=에어부산)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에어부산이 일본 여행 보이콧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연이은 악재를 일본 신규 노선 개설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4월 16일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개설, 신규 취항한다. 하루 1편 데일리 운항하며, 에어버스 A321 기종을 운항한다.
에어부산의 인천발 일본행 신규 노선 개설은 인천 진출 당시부터 세운 경영전략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진출은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돌파구라 생각한다"며 "인천은 워낙 큰 시장이기 때문에 적어도 1년 정도만 지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닝보·선전·청두·세부·가오슝 노선 개설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싱가포르·후쿠오카·자카르타, 2021년 오사카·푸켓 등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진출 당시 '일본여행 보이콧' 바람이 거세 일본 취항 시기를 조정하다, 올 상반기 취항을 최종 결정한 것이다.
업계는 이번 일본 노선 개설이 에어부산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에어부산은 연이은 악재 극복을 위해 임원 전원 사직서 제출 등 고강도 자구책에 발표했다.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들은 24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영 위기 극복에 앞장서기로 각오했다.
또 부서장들도 자발적으로 임금의 10% 반납에 동참했으며, 에어부산 전 직원들 역시 3월부터 무급 희망 휴직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주 4일 근무·무급 15일·무급 30일’등의 휴직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비수익 노선 운휴 등 비용 절감 대책도 마련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 19사태로 탑승객이 급감한 중국 및 동남아 노선 25개를 3월 한 달간 비운항 하기로 했으며, 항공기 리스사 및 국내외 공항 조업사와 비용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을 협의하는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기치 못한 악재들로 인해 매우 엄중한 상황 가운데 있다"이라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 경영 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