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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행정부 전체에 걸쳐 현 행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한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 명단 작성에 들어갔다는 최근 보도들을 사실상 인정했다. '포스트 탄핵' 국면에서 '반(反)트럼프'에 대한 명단이 적힌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 방문 중에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존 매켄티 백악관 인사국장이 불충한 것으로 간주되는 당국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매우 많은 숫자의 사람들은 아니다"라면서도 백악관은 나라를 위해 좋은 사람들을 원한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에서 일부 당국자들을 제거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주도의 전부처 상대 숙청 작업 추진을 처음 보도했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축출하고자 하는 인사들과 기용하고자 하는 친(親)트럼프 진영 인사들의 명단, 즉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악시오스와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등은 20대의 문고리 권력인 매켄티 인사국장 주도로 부처별 블랙리스트 작성 작업이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매켄티 국장에게 충성심이 부족한 당국자들을 발본색원하는데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발단이 된 정보당국 소속 내부 제보자에 대해 "가짜"라며 지난해 7월 25일 자신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을 본다면 제보자 주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다만 중앙정보국(CIA)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진 내부 제보자를 이 행정부에서 축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이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들을 원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수치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탄핵의 굴레를 벗자마자 대선 국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인물들은 미리 정리하고 예스맨들로 백악관과 내각을 채우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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