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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다음달 주총을 앞둔 국내 금융지주사들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황에서 주주총회로 외부인이 대거 본사로 들어올 경우 코로나19도 확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상장사협의회에 열 감지기를 통해 미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주주에 대해 주총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를 질의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말 서울 중구 본점에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다음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주총을 연다. KB금융은 주주들에게 미열이 있을 경우위임을 통해 주총 안건에 대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낼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다음달 주총에 앞서 본점 강당 내외를 방역하고, 적외선 체온 감지 카메라, 손소독제 등을 비치해 위생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에 지주 회장, 은행장, 사외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해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했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도 사전에 주총을 방역하고 주총 당일 입구에 열 감지기,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한다. 우리금융지주은 지주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주총을 다음달 말 열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주총은 주주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코로나19가 본점으로 확산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주총에는 지주 회장, 은행장, 사외이사 등 내부 직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코로나 확진자가 주총에 참석하면 신한금융의 모든 CEO가 자가격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상법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주총을 열도록 규정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주총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권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 정부가 주총 개최 시기를 연기해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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