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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일제히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상황, 근무환경 변화 등에 금융사 임직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 등을 합리화한 만큼 증권사도 업무를 이원화하고 필수 인력만 근무하는 등 대응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50여명 규모로 자금, 결제, 트레이딩, IT 관련 부서 인력을 이원화했다. 비상 시 부서 내 핵심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인력 산출 및 대체업무공간 투입 순서를 지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비상오피스 운영을 실시하고, 회사 필수 업무부서 일부 직원들을 타 교육장으로 출근시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대책위원회를 꾸려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수업무인력 분산에 대해 대비를 완료했다. 특히 사내 감염자 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층 폐쇄와 방역, 재택근무 및 필수업무인력 비상근무지 이동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예방과 감염대응, 방역, 비상계획 수립·추진과 함께 IT, 결제, 자금 등 핵심부서 인력들을 분산배치시켰다.

이 외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 역시 재택근무 시스템이나 분리근무를 통해 최소근무인력 체제 가동에 대한 검토를 마친 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비상상황에서도 업무연속성 확보를 위해 감염자 발생 전 선제적으로 대체사업장 구축을 통한 핵심 업무인력 분산 근무, 재택근무 매뉴얼을 만들었다. 코스콤도 원격접속 및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했고, 금융보안원은 본원 외에 여의도 교육센터에서도 24시간 보안관제가 가능하게 조치를 완료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이미 비상근무체제로 전환 최소인력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NH헤지자산운용은 24일부터 ‘비즈니스 컨틴전시 플랜(BCP)’에 따라 업무장소를 분산시켰다. 현재 본사와 분리된 별도 업무 공간에서 최소 필수 인원을 상근시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24일 오후부터 비상근무체제를 시작했는데, 직무에 따라 분리근무 혹은 재택근무 형태를 병행하고 있다.

증권사 이외 금융사들도 재택근무, 분리근무, 대체사업자 마련 등을 통해 비상상황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ICT업무별 핵심인력을 11개 대체사업장에 분산배치했고, KB국민은행은 전산센터를 이원화한 후 IT부문과 자본시장본부는 분리근무를 시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남산타워와 서울연수원 등에 대체사업장을 마련했고, 하나은행도 대체사업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점을 임시 폐쇄하는 금융사도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까지 대구 수성동 범물동지점을 임시 폐쇄했다. 범물동지점이 입점한 건물에 근무하는 타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국민은행 대구3공단 종합금융센터, 대구PB센터, KB손해보험대구점은 전날 다시 문을 열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피해를 줄이고자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하게 됐다"라며 "회사 내 확진자가 나올 시 건물 페쇄 등 업무지연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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