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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1,990선 아래로 급락한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장중 1980대까지 폭락했다. 2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 4일(1988.53)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2포인트(1.69%) 하락한 2020.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6억6009만주, 거래대금은 9조6703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했으며, 순매도 규모는 3조4589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3625억 원을, 개인은 2206억 원을 각각 순매수 했고, 외국인만 6306억 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6009만주, 거래대금은 9조6703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3.04% 내린 5만4200원에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5.28%), 삼성바이오로직스(-3.44%), LG화학(5.15%), 현대차(-4.96%), 현대모비스(-4.11%)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638.17) 보다 27.44포인트(4.30%) 하락한 610.7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689억원을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5억원, 19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붕괴된 이유는 중국·아시아에 한정됐던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라 유럽·미국으로 확산되면서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3일(종가 1,965.69)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뉴욕증권시장에서 2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현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42% 급락했다. 이는 지난 1884년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130여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S&P500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3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1%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P 지수가 2900선까지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공급망 정상화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며 핵심 사업 부문에서 매출 목표(가이던스)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가 2022명으로 중국 외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현재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대구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는 당분간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위험자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미중 무역분쟁과 마찬가지로 경기에 대한 여파를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시점이다"며 "미국에서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의 공포심리 역시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미국 내 코로나 감염자스 증가 여부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213.7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2.2원 내린 1215.0원에 개장해 오전 중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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