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연료장전' 마친 한전...출력상승시험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04 13:40

UAE 바라카 1호기, 연료장전 마쳐 PAT 착수 준비
발전소 출력 높여 기기·제어계통 작동 점검
UAE "공식 원전 운영 국가 선언"

▲한국전력이 UAE에 건설한 바라카 원전 1·2호기. (사진=한국전력)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1호기의 연료 장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전력이 출력상승시험(PAT)을 추진한다. 상업 운전 준비에 속도를 내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나와(Nawah)는 바라카 원전 1호기 PAT에 돌입한다. 나와는 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의 합작사로 바라카 원전 운영 회사다.

나와가 주도하는 PAT는 발전설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점검 과정이다. 발전소 출력을 0%에서 100%까지 높이며 출력 변화에 따라 기기와 제어계통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나와는 국제 표준에 따라 PAT를 끝내고 원전의 상업 운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원전이 본격 가동되면 UAE는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운전하게 된다.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의 25%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함마드 알하마디 ENEC 최고경영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는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며 "UAE가 공식적으로 평화로운 원자력 에너지 운영 국가가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한국의 첫 해외 원전 수출 프로젝트다. 한전은 지난 2009년 12월 ENEC와 계약을 맺고 아부다비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APR1400) 4기(5600㎿) 건설에 착수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참여했다.

한전은 지난달 17일 UAE 원자력규제청(FANR)로부터 1호기의 운전면허를 획득하며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연료 장전을 마쳤다. 남은 2·3·4호기의 공정률은 각각 95%, 91%, 83% 이상이다.


송재석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