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변화 대응해 1년간 나무 827만그루 심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26 14:25
서울시트리맵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서울시가 시내 곳곳에 1년간 827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나.

서울시는 지난해 시내 곳곳 자투리땅과 빈 곳에 827만 그루를 심어 연간 목표량인 500만 그루를 165%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천 개의 숲, 천 개의 정원 프로젝트’를 펼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5년간 서울 전역에 총 2203개(숲 1038개소, 정원 1165개소) 숲과 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해 생활밀착형 ‘도시숲’을 확충한다는 목표로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에서는 나무심기의 양적 확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미세먼지, 폭염, 도심열섬 현상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나무심기 방안을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나무심기 체계적 기준 확립을 위해 시민단체, 전문가와 논의해 미세먼지에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서울시에 적합한 권장 수종 113종 선정과 6개 유형의 숲 조성방안을 2월에 마련했다.

동시에 나무심기 실적 관리 개선을 위해 연도·지역별 나무심기 실적의 시각적 정보제공 시스템(트리맵, Tree-map)을 구축, 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11월 중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기술연구원에서도 서울이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기오염물질 차단에 효과적인 식재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앞으로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나무심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3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통해 형성되는 생활밀착형 도시숲은 노후 경유차 6만4000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여 미세먼지를 평균 25.6% 저감, 초미세먼지를 평균 40.9% 저감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성과목표를 민관협력 강화를 통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목표 조기달성으로 정하고, 4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4대 핵심전략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효과적 나무심기로 전략적 대응 강화 △대규모, 생활권·자투리 유휴공간 활용 등 다양한 녹지공간 확충 △시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등 민관협력사업 대폭 확대 △홍보역량 강화를 통한 나무심기 일상화, 나무 심는 사회 공감대 형성 등이다.

서울시는 도심·생활권역에 다양한 녹화방법을 도입,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공원·광장·옥상·벽면과 교통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등 지역·장소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녹화방식을 추진한다.

대규모 공터와 유휴공간 활용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도시숲 조성·녹화를 위해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시키도록 한다. 한강과 주요 하천의 수변환경에는 적합한 울창한 숲을 조성하는 한편, 올림픽대로·공개공지 등 유휴부지에는 키 큰 나무·키 작은 나무·초화류를 활용한 다층 숲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확대를 위해 민간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녹화사업과 시민 참여형 나무심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시민 참여형 나무심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64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서울시 대표 민관협력으로 자리매김한 성공적 사례로, 탄소상쇄숲 조성 등 다양한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나무심기 시민체감도 향상과 나무 심는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 홍보 역량도 강화한다. 나무심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많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소통 확대를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블로그·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나무심기와 관련된 카드뉴스·웹툰·동영상 등을 제작해 시민과 공유하고, 공원·지하철·버스·따릉이 등 공공시설에 전광판·조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누구나 쉽게 참여가능하며 재미와 의미를 부여한 릴레이 나무심기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2022년까지 3000만 그루 나무심기 목표로 나무심기가 일상화되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그간 다양한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올해에는 시민의 일상 생활권을 중심으로 나무심기가 추진될 것이며, 시민들이 쾌적한 녹색환경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숲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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