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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인의동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국회의원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파란색 민주당 점퍼에 운동화 차림으로 선관위를 찾아 준비한 서류를 제출했고, 황 대표는 오전 11시30분께 ‘해피핑크’색 당 점퍼에 검은색 정장 바지 차림으로 준비한 서류를 제출,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 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고통을 덜어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어떻게 승부를 할거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이 겪는 고통"이라며 "선거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가볍게 덜어드릴까 집중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 선거 캠프는 그간 현장 방문, 주요 직능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가다듬은 종로 지역 공약을 토대로 예비홍보물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선거 슬로건은 ‘국난 극복, 종로 도약’으로 잡았다.
이 위원장은 이 홍보물에서 "제가 얻은 경험과 지혜를 종로에 쏟겠다"라며 "종로구민 여러분께서 그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홍보물에는 경제, 교육, 역사와 문화, 삶의 질, 교통, 청년 등 6개 주제별 주요 공약이 담겼다.
교통 분야의 경우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용산∼고양 삼송), 상명대·평창동 경유 강북횡단선 경전철(목동∼청량리) 조기 착공, 교통 문제 해결 후 광화문광장 재조성 논의 등이 포함됐다.
또 주얼리·봉제·공연 등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 대학·기업·고궁·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한 초중고 창의교육 활성화, 송현동 랜드마크 숲 공원·국립민속박물관 조성, 독립문 초교 통학로 등 학교 주변 환경 개선,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행복주택 역세권 건립 추진 등이 담겼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경제와 외교·안보 등 분야에서의 위기를 강조하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종로 유권자의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나라가 참으로 어렵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안보는 불안하고 외교는 고립됐다"며 "바꿔야 산다. 이번 총선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는 1번지이다. 정치 1번지, 경제 1번지, 문화 1번지, 복지 1번지"라며 "그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로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수도권까지 펼쳐나가 힘을 모으고 충청권과 영·호남까지 바람을 일으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이 살펴봐 줄 걸로 믿는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도록 국민께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쟁상대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뒤지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승리를 위한 길로 가고 있다. 그 목적 일자는 4월 15일이다. 그때까지 국민의 여망을 담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국민께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국민께서 그냥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종로 공약으로는 △ 교남동에 초등학교 신설 및 대신 중·고교 존치 △ 양도소득세 등 세금인상 정책 회귀 △전통시장 상인·자영업자·소상공인 세금 감면 및 지원 확대 △박원순식 광화문광장 확대 구상 전면 백지화 △종로 4차산업혁명 특구 조성 및 청년 일자리 1000개 창출 △신분당선 종로 경유 및 강북횡단선 추진 △대형 지하주차장 건설 △한옥 직불금 도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