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이재용, 인재로 초격차 벌린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 500여 명을 채용했다. 올해 연말까지 역대 최대 수준인 석·박사 인력 1000여 명을 기용해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의 이러한 인재 등용에는 정보기술(IT) 산업 경쟁 심화,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나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이 반영됐다.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좋은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최근에는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 미래를 위해 유능한 인재를 적극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이재용삼성전자부회장인재육성관련발언세계적수준의연구역량확보를위해내부인재를육성하고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추진해야한다.2018년9월10일,삼성종합기술원방문당시세계경기가둔화되고여러불확실성으로어려운시기이지만,흔들리지않고차세대기술혁신과인재양성에최선을다하겠다.2019년10월10일,‘QD디스플레이신규투자협약식’삼성은앞으로도성별과학벌,나아가국적을불문하고훌륭한인재를모셔와야한다.그인재들이주인의식과사명감을갖고치열하게일하면서사업을이끌어가도록해야한다.2020년5월6일,대국민기자회견◇ "인재=경쟁력"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근 인재 전략 가운데 첫 번째는 시스템 반도체, AI, 소프트웨어(SW)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핵심 인재를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반도체(DS)부문 채용 공고를 내고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RD)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계·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 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AI, SW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는 우수 인적자원 보유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원천으로 인지하고,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불확실성 극복과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8년 3년간 180조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왔다.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24일에는 AI 분야 세계 최고 석학인 세바스찬 승(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전격 기용하기도 했다. 삼성은 승 소장이 그동안 학계에서 쌓은 경험과 연구 능력,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우수 인재 영입으로 미래 기술 연구 역량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용=기업 의무"승 소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이뤄진 첫 영입 사례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의 이러한 인재 영입은 사람을 근간으로 한다. "이 부회장은 인재는 확보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며 이들을 키우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적재적소에 배치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실제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원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4만 명에 달하는 인재 육성 계획도 함께 발표해 ‘인재제일’의 창업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1만 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지난해 청와대에서도 이 부회장은 "(채용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기업의 의무"라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줄잇는 사모펀드 사고...증권사 '발동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라임자산운용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까지 최근 사모펀드에서 끊이지 않고 사고가 터지면서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신탁자산 명세서 등 세부 내역들을 확인하거나 성과평가지표(KPI) 내 소비자보호 관련 평가를 강화하는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초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들을 대상으로 소비자보호 관련 평가를 강화했다. 전 직원들이 소비자보호에 집중할 수 있도록 KPI 내 소비자보호 관련 평가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에는 KPI 내 소비자보호 관련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KB증권은 하반기 고객의 소리(VOC) 관련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불완전판매 사전예방시스템을 대상으로 고난도 금융상품 관련 지표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소비자 보호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안을 추진한다. 또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보호 교육을 기존 현장방문 교육에서 실시간 화상교육으로 전환하고, 투자자숙려제도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3월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김국년 상무를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로 선임한 바 있다.자기자본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자사와 거래 중인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신탁자산 명세서 등을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펀드 운용 전략은 물론 펀드가 보유한 자산과 실제 편입한 자산이 일치하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 최근 사모펀드 이슈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자체 점검을 더욱 강화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신탁, 랩, 채권 핵심설명서 등 자체 제작 상품을 대상으로 ‘알기 쉬운 상품설명서’를 도입했다. 기존 상품설명서는 상품 위험 등급 등 세부 사안들이 설명서 뒤편에 배치되거나 작은 글씨로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알기 쉬운 상품설명서’는 고객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상품별 위험등급, 원금손실 가능성 등 핵심 정보를 이미지로 표기해 상품 위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관부서와 협의해 알기 쉬운 상품설명서를 파생결합증권, 외부 사모 상품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며 "고객친화적으로 설명서를 개편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렇듯 증권사들은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사모펀드에서 사고가 끊이질 않는 만큼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언제, 어떤 펀드에서 환매가 중단될 지 알 수 없는 만큼 기존 사고에서 비껴갔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며 "상품 소싱부서와 리스크 관리 부서 간에 견제와 균형을 잘 갖추는 것이 리스크 방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코로나19 확진자' 세계 1위...전문가 "최악 아직 안왔다"

송재석 기자 / 2020-03-27 11:14:16

확진자 8만3800명대...사망자도 1200명 육박
보건당국 초기 대처 미흡...트럼프 안이한 인식도 한몫
CNN 방송 "암울한 이정표"...코로나19 팬데믹 가속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설치된 미국행 항공기 승객 검역조사실에서 관계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1200명대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국 내 확진자 수는 당분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美, 코로나19 사망자 1200명대 육박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5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3836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국은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두 달여 만에 기존에 1위였던 중국(8만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589명)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CNN도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전날보다 1만6000여 명 증가한 8만1836명으로 집계하며 "미국이 전 세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1186명으로 1200명대에 육박한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이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8만명 선을 넘어섰다.
   
1만명이 되기까지 두달이 걸렸지만, 여기에서 8만명으로 늘어나는데는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는 단연 뉴욕주다. 뉴욕주에서는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천 명 증가하며 3만7258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00명 증가한 385명으로 늘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하루 새 465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캘리포니아주 전체 감염자가 3006명으로 올라갔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총 환자 수가 2538명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


◇ 보건당국 초기 대응 실패...트럼프 '안이한 인식 원인' 지적도

   
미국의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는 것은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이달 초까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하루 검사 능력이 400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하루 1만건을 검사하는데 왜 미국은 그렇게 하지 못하나'라는 전문가 비판도 나왔다.
   
적극적인 검사를 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병원을 찾아도 검사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례 또한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검사 대상과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 탓이 크다. 사태 초기만 해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도록 했다.
   
고비용으로 제대로 검사를 받기 어렵다는 점도 사태 악화를 부채질했다.
   
사태 초기 코로나19 검사비가 2000∼3000달러대에 이른다며 비싼 검사비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전염병 검진비는 보험의 보장 대상이 아니어서 생긴 문제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도 미국 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1월 말에만 해도 재선 유세에서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지난달 말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독감 환자 흉내를 내며 미국 내 독감 사망자가 수만명에 이른다면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잡아보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발생 지역도 전역으로 확산하자 태도가 급변, 백악관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했지만, 초기 대응이 안이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NYT는 코로나19가 중국을 삼키는 와중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점, 광범위한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위기의 규모에 눈 멀게 된 점 등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일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내 '팬데믹' 가속...확진자수 증가세 당분간 지속될듯

 
문제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미국은 치명적인 현실과 싸우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에서 1천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지역사회에서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방송도 현 상황에 대해 "암울한 이정표"라며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7일에는 환자 수가 5월 1일께 정점에 달할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산 억제·완화를 위한 조치들이 효과를 내는지 알게 될 때까지 몇 주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WP는 그동안은 해안에 위치한 주(州)에 있는 인구 밀집 도시가 큰 피해를 당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시골 지역에서도 유행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골에 바이러스가 도착하면 특히 각종 자원과 의료 종사자들이 이미 부족한 지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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