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삼성전자 사자’ 열풍에...증권사 MTS ‘접속 폭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27 17:56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연일 사들이면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잇따라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개장 직후 약 5분간 MTS에서 지문 등 바이오인증 방식 로그인이 작동하지 않았다.

ID 방식 등 다른 로그인은 정상 작동했지만, 바이오인증 로그인에 부하가 걸리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도 이날 오전 개장 직후 자사 MTS ‘나무’에 접속이 몰리면서 잔고 확인이 안 되는 오류가 10분가량 발생했다가 이후 복구됐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이날 오후 3시 10분께부터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주문 체결 내용이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실시간 확인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주문 자체는 정상 체결됐지만, 체결 내용이 화면에 지연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25일 오전 9시 20분께 지문을 이용한 MTS 바이오 인증 작업에 장애가 발생해 로그인과 주식 거래가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이렇듯 최근 증권사들 MTS에 잇따라 장애가 발생한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사자’ 열풍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27조4288억원으로 지난 25일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2조원어치를 팔아치운것과 달리 개인투자자는 10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그 규모만 4조7660억원에 달했다. 이어 현대차(7812억원), 삼성전자우(6733억원), SK하이닉스(4255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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