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국제유가 폭락 여파’ 휘발유 9주째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28 09:02

ℓ당 41.8원 내린 1천430.5원…서울은 1천524.5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국제유가 폭락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최대 낙폭 기록을 1주일만에 경신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41.8원 하락한 1천430.5원이었다.


하락폭도 5년 만의 최대 낙폭(31.6원)을 기록한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35.7원 내린 1천524.2원으로 집계됐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ℓ당 52.2원 크게 내린 1천373.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가장 비싼 ℓ당 1천443.1원을, 자가상표 주유소가 가장 저렴한 1천409.6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ℓ당 45.3원 급락한 1천237.4원이었다.


국제유가가 3월 들어 50% 이상 폭락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주 전인 지난 9일 24.6% 급락했고, 10일 전인 17일에는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에도 두바이유가 전주 대비 배럴당 3달러 하락해 26달러를 기록했다. 2월(54.2달러) 대비 반 토막 난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석유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전지성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