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남대 디자인팩토리에 공동 특허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29 09:46

현대건설, 건설과 트렌드 접목한 주거트렌드 기대
한남디자인팩토리, 올해 8개 분야로 프로젝트 확대


한남 디자인팩토리

▲지난 27일 한남대에서 교수진과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2020년 한남 디자인팩토리 강의 프로그램 구성에 관한 회의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현대건설이 오는 4월 한남디자인팩토리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특허 기술들을 선보인다. 현대건설이 가지고 있는 주거 노하우와 젊은이들의 참신함이 더해져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디자인팩토리 글로벌네트워크(DFGN)에 가입한 한남대학교에서 올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강의 프로그램 논의가 지난 27일 진행됐다. 다양한 학문의 분야를 융합하고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기업과 학교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취지다.

한남대는 지난해 9월 DFGN으로부터 28번째로 가입 승인을 받으며 한남 디자인팩토리를 출범시켰다. 한남 디자인팩토리는 경영, 디자인, 공학계열로 구성된 다학제 교육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부터 제품 설계, 프로토타이핑, 마케팅, 특허 출원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향후 취업연계 또는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앞서 한남대는 가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핀란드 알토대학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디자인팩토리를 벤치마킹했다.

디자인팩토리는 기업과 연계해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플랫폼 등을 개발하는 다학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해외에서는 구글, BMW,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들도 현지 대학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건설이 한남대의 스폰서 컴퍼니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건설업종의 특성을 살려 엔지니어링 기술에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프로젝트의 경우 공동으로 특허출원은 물론 자사 기술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개 교과목 분야에서 총 6개의 특허출원이 이뤄졌고 현재 7개의 추가 특허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현재는 분야가 총 8개로 늘어났으며 특히 올해는 건축학과가 참여하면서 현대건설이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

한남대 관계자는 "지난해 학생들이 수많은 특허를 출원하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낸 만큼 올해는 프로젝트와 참여자를 대거 늘릴 방침"이라며 "기술과 트렌드가 결합해 하나의 문화가 된 애플의 사례처럼 건설 기술에 사회문화, 예술 등 전혀 다른 분야를 접목한 새로운 트렌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자사가 개발한 주택 상품인 ‘H시리즈’처럼 기술과 트렌드의 접목이 혁신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거공간에 최신 유행을 반영하거나 건설 기술에 문화를 접목하는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버스사의 항공기종인 A380에 설치된 의자도 본 디자인팩토리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수많은 특허기술을 갖고 있지만 주력으로 하고 있는 주택사업의 경우 3∼4인 가구가 머무르는 곳이라는 한정적인 시각을 탈피하고 싶다"며 "현대건설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가 젊은 층의 새로운 시각과 만난다면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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