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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코리아는 텔레마틱스 시스템 도입을 통해 직원 교통 사교율을 23%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최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심을 높이고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수의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기업에서 발생하는 안전문제는 사회적 위험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 안전을 지키는데 기업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네켄은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작년부터 법인차량에 텔레마틱스(Telematics)라는 기록장치를 부착해 직원들의 안전운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이네켄코리아 역시 지난해 8월부터 전체 법인차량 총 144대에 텔레마틱스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의 안전운전을 도모하고 있다. 직원들이 운전 중 급감속, 급과속, 과속을 했을 경우 시스템을 통해 기록이 남고, 해당 기록을 바탕으로 점수를 측정해 직원 별 안전운전지수를 평가한다. 매년 안전지수가 가장 높은 직원 2명을 선정해 하이네켄 NV가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F1의 결승전 관람을 포상으로 제공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하이네켄은 전했다.
실질적인 효과도 눈에 띈다. 해당 시스템 도입 후 하이네켄코리아 직원이 사고를 낸 ‘직원 과실 사고율’이 시스템 도입 전인 2018년 대비 23%나 줄어들었다. 또 1년차 미만의 신입직원의 경우 안전운전교육의 효과로 안전운전지수 평균 70점 이상자가 6% 성장했다.
하이네켄코리아 김종훈 인사부 상무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 스스로도 안전경영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이네켄코리아는 전직원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안전운전자상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부문은 걸으면서 스마트폰 안보기 운동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 사업장 안전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다. 주의 분산으로 인해 사고 발생율이 높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률을 낮추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어플리케이션 ‘워크포유’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워크포유 어플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6m 이상 걸으면 ‘주의’, 7m 이상 걸으면 ‘경고’ 메시지가 뜨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위치한 제철소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굿 드라이버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철소 내 직원들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교통안전에 대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주간에도 전조등 켜기‘, ‘제한속도 준수‘등 7대 실천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교통안전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또 제철소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 문제들을 분석해 ‘교통안전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재정비하는 등 직원들의 안전운전을 위해 전사적인 제도 및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안전 지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새롭게 조직한 교통 교육 전문팀인 ‘트래픽 교육홍보 원팀(One Team)’과 연계해 맥딜리버리 라이더, 매니저 및 협력업체 안전관리자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교통 법규와 안전 운전 수칙에 관해 교육을 진행했다.
또 라이더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딜리버리 구역을 설정하고, 악천후 시 딜리버리 서비스 축소, 업계 최고 수준의 보호 장비 지급 등 다방면으로 맥딜리버리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