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염하천 6곳 집중 개선…환경부 1220억원 투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31 10:54
유역

▲유역 통합환경관리로의 방향전환 개념도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환경부가 3∼5년간 국고 약 1220억 원을 투자해 전국 오염하천 6곳을 단기간 ‘맑은 물’로 개선한다.

환경부는 31일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으로 전국 오염하천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오염하천 6곳은 △한강수계 이천 죽당천 △홍천 양덕원천 △안성천 수계 평택 통복천 △낙동강수계 부산 괴정천 △금강수계 천안 승천천 △증평 보강천이다.

이들 6곳의 하천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리터당 2~17mg(밀리그램), 총인(TP)이 1리터당 0.09~0.49mg으로 수질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다.

환경부는 이들 하천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3~5년간 하수도시설 신·증설, 생태습지 조성 등 비점오염 저감사업,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등 약 22개 사업에 대해 국비 약 1220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의 국고지원 사업과 연계해 지자체의 생태하천복원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이 같은 통합·집중형 지원으로 이들 6곳의 오염하천의 수질 및 수생태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돼 악취 민원이 해소되고 지역 주민에게 생태 탐방로 등 친수여가공간이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하천은 1월 지자체에서 신청한 9곳 중 1차로 관할 유역(지방)환경청의 검토를 바탕으로 수질오염, 인구밀도, 지역주민의 개선요구, 관할 지자체의 의지 등을 고려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검토·협의를 거쳐 선정됐다.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은 그간 오염하천에 대해 개선사업별로 분산추진돼 사업간 연계성이 떨어지고 완료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약 60곳의 오염하천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간 사업이 완료된 28곳 하천중에서 26곳의 하천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사업전보다 하천수질이 1등급 이상 개선됐다.

대표적으로 원주시 장양천은 Ⅱ등급(약간좋음, 1리터당 BOD 2.3mg)에서 Ib등급(좋음, 1리터당 1.2mg) 수준으로 약 48% 개선됐고, 합천군 아천은 수질이 Ⅱ등급(약간좋음, 1리터당 BOD 2.6mg) 수준에서 Ib등급(좋음, 1리터당 1.3mg) 수준으로 약 50% 개선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으로 매년 5~10곳을 선정해 지역의 중·소하천을 맑은 하천으로 되돌리고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친수여가공간을 더 많이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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