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현대백화점이 천호점에서 선보이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의 뉴욕 점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백화점 업계가 리빙 콘텐츠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침체와 온라인의 공세 속에서도 리빙 상품군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가전·가구 매장을 잇달아 확대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앞서 삼성전자의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이달 30일 천호점 리빙관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IKEA Planning Studio Cheonho)’를 오픈한다. 매장 규모는 일반 리빙 브랜드 매장보다 10배 이상 큰 506㎡(약 153평)규모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는 이케아가 운영하는 소규모 도심형 매장으로, 홈퍼니싱의 전문지식과 서비스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이 침실·거실·주방 등 공간에 대한 컨설팅(플래닝 서비스)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 쇼핑몰에 입점돼 있는 사례는 있지만, 백화점 안에 입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천호점을 시작으로 주요 점포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의정부점에 업계 최초로 아파트 모델하우스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스타일 리빙(S.tyle Living)’을 선보였다. 스타일 리빙은 현관, 거실, 주방, 안방, 아이방, 서재 등으로 구성된 29평형 아파트 내부를 매장에 그대로 연출했다. 가전은 물론 가구, 소품까지 각 공간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생활 장르 상품으로 꾸몄다.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섭외하고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와 똑같이 시공해 소비자들이 진짜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현실감을 극대화 했다. 신세계는 스타일리빙을 일정 기간만 진행하는 팝업 형식이 아닌 정식 매장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달 수원 광교에 ‘갤러리아 광교’를 오픈하면서 업계 최대 규모의 삼성 가전 스토어를 선보였다. 갤러리아 광교에 들어선 삼성가전스토어는 총 3개층 규모로, 백화점 가전 스토어 중 가장 큰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TV, 냉장고 등 삼성의 모든 신제품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다. 현재 갤러리아 광교의 매출 절반 이상은 삼성 가전스토에서 나온다. 갤러리아 측은 "웨딩 예약 고객 및 신규 입주 고객 등의 방문이 몰려 TV,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 제품 품목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백화점이 앞다퉈 리빙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은 리빙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리빙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은 2017년부터 11.9%, 2018년 18.3%, 2019년 13.8%으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오고 있다.

문삼권 현대백화점 리빙사업부장(상무)는 "워라밸 확산,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나만의 공간 꾸미기’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리빙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리빙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구성해 리빙 상품군을 백화점 핵심 MD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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